♣ 기억할 절 -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계 3:5)


 

■ 서     론 ■ 
 

 우리는 이 교과에서 이미 2장을 연구하다 미진 된 남은 세 교회에 보낸 바 그리스도의 기별들을 연구하게 된다. 로마 교권의 전성시대를 거의 지나 진리의 새 빛이 빛나기 시작된 루터의 종교 개혁시대 이후 그리스도인 사이에는 성경을 읽고 연구하는 열심히 심히 높아졌다. 그 중에도 다니엘의 연구로 말미암아 예수 재림의 빛을 찾게 되었으며 이로부터 예수 재림의 소망의 빛 아래서 열광적인 예수 재림 운동이 일어났다. 이 운동은 삽시간에 온 미국과 구라파 그밖에 여러 나라로 퍼져갔다. 한 때 이 운동이 실망을 당할 때도 없지 않았으나 예수 재림의 소망은 더욱 굳세게 더욱 널리 전파되어 오늘에 이르러서는 전 세계적으로 승리되어 전진하고 있다. 이 예수의 재림이 우리의 눈앞에 나타날 날이 멀지 않게 바라다 보이는 라오디게아 교회 시대 곧 말세에 살고 있는 우리는 누구보다도 이 재림의 주를 영접할 준비에 고무되어야 하겠다.
이는 오래지 않아 그리스도께서 이 교회를 새 예루살렘으로 옮겨 가실 것이기 때문이다.


 ♣ ⑤ 사데 교회 
(종교개혁 시대 이후 1517 ~ 1755년)

 
1. 사데 교회에 편지하시는 그리스도를 어떠한 분으로 표현했는가?

【성경 참고】"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 이가 가라사대···" (계 3:1 상단)

  
[해설] 사데라는 것은 한 보석 이름이다. "즐거움의 왕" "즐거움의 노래"도 된다. 영국의 위크립, 독일의 루터 같은 이들이 선두에 서서 종교개혁을 부르짖는 동시에 많은 진실된 그리스도인들이 로마 교권의 압박에서 자유를 얻었다. 그리고 종교개혁으로 일어난 개신교도들로 성경이 여러 나라 방언으로 번역되었다.
로마교권의 핍박 아래 감추어 졌던 성경이 자기 방언으로 번역되어 읽게 됨을 인하여 새로운 진리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에 감격되어 많은 무리들이 주를 기뻐하여 사데라는 이름에 맞추어 「즐거움의 노래」로써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고 기뻐했다. 사데교회에 말씀하시는 분을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라 하셨다. 이는 그 완전하신 성령의 능력으로 교회의 사자들(일곱별)을 인도하시고 교회로 하여금 봉사를 통해 부흥시킬 수 있는 분임을 표시한 것이다.

 
2. 그리스도께서는 사데 교회에 어떤 행위를 아노라고 말씀하셨는가?

【성경 참고】"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계 3:1 하단)

  
[해설] 이 시대에 있은 종교개혁으로 일어난 개신교도(改新敎徒)들이 얼마 동안은 부지런한 성경연구와 열심 있는 믿음과 전도로 인하여 교회 안에 많은 부흥과 개혁을 이룩하였으나 시일이 지남에 따라 그 개혁을 계속하지 못하고 퇴축하여 졌으며 다시 로마 천주교의 본을 따라 오류와 외식적인 형식주의를 따라가서 성경의 진리에서는 뒤로 물러가 영적으로 다시 죽었고 부패 해졌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라는 책망을 하게 되었다.

 
3. 사데 교회에게 어떤 권면을 주셨는가?

【성경 참고】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계 3:2)

  
[해설]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진리를 일시에 다 보여주시지는 않는다. 시대의 진전을 따라 점차적으로 모든 진리를 넓게 또는 빛나게 하신다. 일찍 로마교의 주권아래 그릇되게 가르침을 받고 지도받아 가리워진 바 되고 어둡게 된 바를 다시 진리의 빛으로 밝혀내고 바로잡아야 할 것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찍 본래의 개혁자들이 이루어 놓은 바 밝혀진 진리와 개혁된 업적으로 만족히 여기고 계속적인 성경연구와 기도로 보다 더 높은 표준에로 향상과 개혁을 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제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바로 잡아 굳게 하라고 경고했다.

 
4. 이 시대의 신자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지키라는 주의를 받았는가?

【성경 참고】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계 3:3 상단)

  
[해설] 여기 사데 교회에게 보낸 바위에 성경말씀은 로마 천주교회의 부패를 지적하고 물러나온 청교도(淸敎徒)들이 1620년 미국(美國)으로 이주(移住)하려고 떠나는 때 요한 · 로빈슨 목사가 아래와 같이 그들에게 말한 고별설교(告別說敎)와 일치된다. 「나 개인으로서는 오늘날 개신교의 현상에 대하여 개탄하기를 마지않는다. 진실로 지금의 교회는 답답하다. 저들은 전시대에 개혁운동을 일으킨 지도자들 이상에는 한 걸음도 더 내딛지 않았다. ···성경상으로 제군에게 여하한 진리와 공명이 보여지든지 복종하겠다고 하나님께 대하여 또한 상호간에 서로 맹세하고 약속한 바를 기억하라···」.

 
5. 이 교회는 어떤 위험에 대하여 경고를 받았는가?

【성경 참고】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계 3:3 하단)

  
[해설] 사데의 성재(城砦)는 그 높이가 1500척으로 보통대로 수비만해도 난공불락(難功不落)의 성이었다. 그러나 그 성 주민들이 지나친 자신과 부주의로 일찍 고레스 또는 아티커스 때 두 번이나 함락된 일이 있었다.
그처럼 사데교회 시대 신자들도 종교개혁 성공의 지나친 자만과 방심(放心)에 빠져 일깨어 회개하지 않는 때에는 주가 도둑 같이 오사 멸망시키리라 하셨다. 이 말씀은 회개하여 준비하지 않은 자들에게는 뜻하지 않은 때 갑자기 주께서 임하심이 도둑이 오는 것과 같아서 멸망도 뜻하지 않게 당하리라는 뜻이다. 이 말씀은 또한 믿고 회개하여 준비하는 자들에게는 예수의 재림을 알고 미리 준비하고 기다렸으므로 두둑 같이 임하는 일이 없이 예수 재림을 영접하여 천국에 갈 수 있게 된다는 의미도 된다.

 
6. 사데 교회 안에 몇몇 사람은 어떠하였다고 했는가?

【성경 참고】 "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계 3:4)

  
[해설] 이 교회 시대에도 종교개혁 중에 받은 바 순전한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고 굳게 지켜 성경 말씀을 전하는 일에 가장 용맹 있게 주와 함께 다닌 훌륭한 몇 무리가 있었다. 그들의 열심 있는 활동으로 하나님의 진리가 널리 세계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은 종교개혁자 중 허쓰의 제자들로 조직된 모라비안교도 경건파에서 퀘이커파 등등을 들 수 있다. "옷을 더럽히지 않어" 그 품성과 행위가 순결하여 완전한 자는 이 세상에서도 주와 동행의 경험을 가질 것이요 하늘나라에서는 친히 대면하여 동행의 즐거움을 가지게 될 것이다.

 
7. 이기는 자에게 어떤 고상하고 만족하고 기쁜 상급이 기다리고 있는가?

【성경 참고】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계 3:5~6)

  
[해설] 이기는 자에게는 흰 옷을 입힐 것이라 하셔따. 이 흰 옷은 성도의 옳은 행실 또는 그리스도의 의의 두루마기로 설명되었다. (계 19:8 참고) 우리가 이 사데 교회에게 하신 말씀으로 우리들이 구원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우리의 선행이나 무슨 공로를 세우므로 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은 오직 믿는 자에게 마다 하나님께서 거저주시는 선물이니 누구든지 그 선물을 받을 때에 그의 주시는 의의 흰옷을 입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기는 자는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는 기쁨을 얻게 된다. 사데 교회 시대에도 일부 신자들은 말할 수 없는 핍박을 받으며 심지어 죽기까지 충성한 자들이 있으니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바 되어 영생을 얻게 됨이 합당한 일이며 그들이 세상 사람에게 이단자라는 누명을 받아 멸시와 조소(嘲笑)를 받은 사람들이니 예수께서 하늘 아버지와 천사들 앞에서 그들을 아노라 하시어 칭찬하심은 합당한 일이다. 원컨대 우리의 모든 죄가 도말되고 우리의 이름이 하늘의 아르다운 생명책에 영원히 기록되기 위하여 완전히 헌신하고 끝까지 헌신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다. 나와 그대가 다 같이 이 일에 협력할 수 있겠는가?

 
♣ ⑥ 빌라델비아 교회 (재림 운동의 초기 1755년 ~ 1844년)

 
8. 그리스도께서 어느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셨는가?

【성경 참고】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계 3:7 상단)

  
[해설] 빌라델비아라는 이름의 뜻은 우애(友愛) 곧 "형제의 사랑" 이라는 뜻이다. 당시에 재림 기별을 전하던 자들의 형편과 정신은 그 이름에 충분히 표시된 대로 우애하였다. 저들은 각 교파에서 나와 당파적 관념이나 당파적 감정을 버리고 일심단합하여 각 교회에게와 세상 모든 사람에게 예수께서 재림하신다고 경고하였다. 그들은 예수의 재림이 급박함을 깨닫고 저들은 이기심과 탐욕을 다 버리고 헌신 봉사의 정신을 품었으며 각기 자기의 마음을 살피는 일과 서로 깨끗한 마음으로 뜨거운 사랑으로 합심하였다. 이 교회 시대는 기원후 1755년부터 그리스도께서 하늘 지성소에서 그의 사업을 시작한 1844년까지에 미친다.

 
9. 빌라데비아 사자에게 편지하신 분을 어떤 분이라 말씀하셨는가?

【성경 참고】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 이가 가라사대" (계 3:7 하단)

  
[해설] 여기 말한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다" 하신 이 말씀은 구약 이사야 22장 22절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 그분은 곧 예수 그리스도시다. 「거룩하고 진실」하시다 함은 그리스도의 품성을 말함이요 다윗으 열쇠를 가졌다 함은 다윗은 옛날 이스라엘 나라의 왕으로 부귀와 큰 권위를 가졌던 왕이었다. 그처럼 예수께서는 영광과 존귀를 가지신분으로 그가 가질 바 최고 권위의 지위를 말함이니 그가 장차는 새 하늘나라의 왕이 되어 무궁토록 다스릴 것을 표시하였다. 이 일은 예수께서 탄생하시기 전에 천사 가브리엘이 그 모친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발표한 바였다.

 
10. 이 빌라델비아 교회 앞에 무엇을 두었는가?

【성경 참고】 "볼찌어다 네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계 3:8 상단)

  
[해설] 옛날 빌라델비아 도시는 소아시아의 도시들 사이로 통행하는 큰 대상(隊商)들을 감시할 수 있는 문 즉 문호9門戶)가 되었다. 예수께서는 문들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열쇠를 가지신 분이시다. 열쇠는 그가 가진 바 권세들을 표시한다. 그는 아래와 같은 여러 권위를 가지셨다. 그는 사망과 음부의 문의 열쇠를 가지셨다. (계 1:18 참고) 그러므로 그는 믿고 죽은 성도들을 능히 부활시켜 천국에서 생하도록 하실 것이다.
그는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 들어가는 문의 열쇠를 가지셨다. 이 성소는 2300주야가 끝나는 기원후 1844년에 열렸다. 그는 앞으로 그의 제사장의 봉사가 마치는 때에 닫히는 은혜의 문의 열쇠도 가지셨다. (계 22:11 참고) 그는 또한 하늘나라 낙원의 열쇠를 가지셨다. 그러므로 그는 믿는 자들을 위하여 하늘 성소에서 대언하시어 하나님의 구원에 참예하도록 하실 것이며 은혜의 시기 동안에 인도하시고 당하는 시련에 견디어 이기게 하실 수 있으며 또 그 성도들을 천국문으로 인도하시사 그 문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실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에게 오라는 은혜의 초청을 보내신다. (계 22:14~17)

 
11. 이 시대 교인들에게는 어떤 칭찬을 하셨는가?

【성경 참고】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여간한 능력을 가지고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계 3:8 하단)

  
[해설] 빌라델비아 교회에 하신 바 칭찬은 아름다웠다. 그 당시 구라파 각국에서 외방 선교 활동이 활발히 진행 된 바 각국에서 선교회가 조직되어 외방으로 선교사를 파송하여 전도하였으며 영국을 위시하여 미국 기타 여러 나라에서 성서공회가 설립되어 성경을 널리 전파하여 성경연구에 활기를 주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그 당시 재림 신자들의 활동이 더욱 특이(特異)하였나니 그들은 저희의 여간한 힘을 가지고도 성경 특히 다니엘서와 요한 계시록을 부지런히 연구하여 그 말씀을 믿고 재림하실 구주를 맞기 위하여 성심으로 준비하였다. 그 당시에 신자들이 예수 재림의 시기에 대하여 오해하므로 한 때 실망했으나 낙심하여 그리스도를 배반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바른 지시를 받기 위하여 간절히 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그 응답으로 예수 재림 전에 하늘 법정에서 우리를 위하여 조사심판이 먼저 있은 후 주의 재림이 있을 줄로 알고 그 믿음을 더욱 굳게 하였다.

 
12. 사단의 회 곧 자칭 유대인이라하는 자들이 있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성경 참고】 "보라 사단의 회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않고 거짓말 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저희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 게 하리라." (계 3:9)

  
[해설] 「사단의 회」란 곧 그 시대에 자칭 하나님의 참 백성이라 하면서도 오히려 거짓말을 하고 하나님을 대적하여 위선(爲善)을 행하는 가증한 자들을 말함이니 그들을 그리스도께서 사단의 회에 속한 자라 하셨다. 그러한 위선자들은 오래지 아니하여 주께서 임하시는 날 그가 어떤 사람을 높이고 사랑하시는가를 알 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장차 큰 시험이 이를 것인데 하나님의 참 도리를 자키는 자들은 그 시험을 무사히 지낼 수가 있을 것이니 이는 예수께서 그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까닭이다.
이 빌라델비아 교회는 서머나 교회와 같이 아무 책망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성경대로 보면 이 두 교회가 다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사단의 회에 반대를 받은 것이다. (계 2:9) 두 교회가 다 최후 승리에 대한 보증을 받았다. 또한 이 두 교회는 다 고난의 침례도 받았나니 첫째의 서머나 교회는 로마 제국에게서 둘째의 빌라델비아 교회는 그리스도의 급박한 재림의 소식을 맹렬하게 공격한 수많은 자칭 그리스도인에게서 고난을 받았다. 그러나 그처럼 재림 기별을 조소하고 공격하던 반대의 무리들도 며칠이 지나자 예수 재림의 기별이 참됨을 시인하므로 "거짓말 하는 자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저희로 와서 절하게 하고" 한 말씀을 응하게 하였다.

 
13. 능욕과 궁핍을 꾸준히 견딘 자들에게 어떤 보증이 있는가?

【성경 참고】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계 3:10)

  
[해설]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라" 하셨다. 예수의 재림 운동에 참가했던 무리들이 한 때는 심한 조소와 공격의 대상이 되어 시련에 봉착되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잠잠해졌으며 재림 기별은 더욱 온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 허락은 이 글의 문맥(文脈)을 보아 빌라델비아 교회 시대에 환난시기를 경험할 남은 교회를 위하여도 준 바 될 것이다. 구주께서는 당신을 신뢰하는 한 영혼이라도 사단에게 정복당하는 것을 그냥 두시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여 보호하시기 위해 하늘의 모든 천사까지라도 동원하실 것이다.

 
14. "시험의 때"를 이기어 면한 자들에게는 어떤 귀한 허락들을 주셨는가?

【성경 참고】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계 3:11)

  
[해설] 구주가 속히 재림하실 것을 전하므로 핍박 받은 빌라델비아 교회에 가장 적당한 허락은 시험을 견딘 자들에게 "내가 속히 임하리라" 하신 재림의 허락일 것이다. 또는 뺏기지 아니할 면류관을 허락하신다. 이는 오직 끝까지 견디는 자만이 영생의 면류관을 받는 까닭이다. 면류관은 승리(勝利)의 표시오 왕이 쓰는 왕관(王冠)이다.

 
15. 빌라델비아 교회 시대에 이긴 자들에게 준 다른 허락들은 무엇들인가?

【성경 참고】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계 3:12~13)

  
[해설] 하나님께서 이기는 자들에게 주시기로 허락된 것들은 아래와 같음. 
 (가) 성전의 기둥은=빌라델비아는 그곳에 사원(寺院)과 신당(神堂)과 원주(圓柱)들이 많이 있는 관계로 작은 아덴이라는 별명이 있다. 역사가 기본의 기록한 바 18세기의 기사 중 헬라의 식민지와 아시아의 교회들 가운데 빌라델비아는 여전히 서 있다. 즉 폐허(廢墟)의 현장(現場) 가운데서라도 「기둥이 서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 기록이 있다. 과연 황폐한 이 고대 도시 중에서 파수군처럼 우뚝 서 있는 이고도의 기둥들은 여러 세기동안 변함없이 서있었다. 그러나 이기는 자에게 그리스도께서 부슬부슬 무너지려는 이끼(苔)가 돋은 기둥보다 무한히 더 좋은 것을 허락하셨나니 대개 이긴 자는 하나님의 영원한 산 성전의 기둥이 되는 까닭이다.
 (나) "저가 반드시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빌라델비아 사람들은 자주하여 다니느라고 많은 고통을 당하였는데 그 지진은 그 도시의 시민들을 야외(野外)의 촌락으로 몰아내곤 하였다. 이와 대비하여 승리한 그리스도인에게 도피(逃避)할 일이 없는 하늘 도시에는 절대로 안전하고 튼튼한 거처가 많이 보장되어 있다.
 (다) 승리자에게 모두 자기가 속한 하나님의 이름과 자기가 들어가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이 기록된다. 이렇게 인을 치고 첨지(籤紙)를 붙인 이상에는 아무도 그 허락된 땅에 들어감을 막을 수가 없을 것이다.
 (라) "새 이름"=요한이 이 계시를 보기 몇 해 전에 이 도시의 이름은 후레비아쓰 · 베스파시안 황제의 이름을 따라 빌라델비아를 후리비아쓰로 고쳤다. 또 이름은 그의 특성을 표시한다. 이와 같이 모든 승리한 자들이 얻은 바 그 변화된 품성에 따라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새 이름"을 주신다.

 
♣ ⑦ 라오디게아 교회 (심판 시기 1844년 ~ 이 세상 끝)

 
16. 그리스도께서 무슨 세 가지 이름으로써 라오디게아 교회에 편지를 보내셨는가?

【성경 참고】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아멘이시오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오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가라사대." (계 3:14)

  
[해설] 고대 라오디게아 도시는 소아시아의 번창하고 호화로웠던 상업도시였다. 라오디게아라는 말의 뜻은 "의로운 백성" 또는 "심판 받는 백성" "의롭다 하심을 입은 백성"이라는 뜻이 된다.
이 라오디게아의 의미와 같이 이 교회시대 동안에 하늘 성소에서는 선악을 판단하는 조사 심판이 진행되는 중이다. 이 심판은 기원후 1844년9다니엘 8장 14절에서 연구한 것임)부터 시작되어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 이름은 하늘 조사심판 동안에 심판의 기별을 전파할 책임을 가진 교회시대 사람에게 적절한 이름이 된다.
아멘이라는 말은 참, 진리, "진실로 그렇게 되기 바란다", "변할 수 없는 것이라는 뜻으로 예수께 대한 부르는 말이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라 하셨다. 그는 하늘 조사심판 법정에서 우리의 이름이 불리워 질 때 우리의 이긴 모든 승리를 하나도 숨김없이 우리를 위하여 증거 하실 것이요 우리의 부족도 숨김없이 증거 할 터이며 우리를 경계하시고 책망하시사 우리에 대한 승리의 보고 재료가 더욱 많도록 조사 심판 시기에 있는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충성되고 참된 증인"으로 나타나심은 적절한 일일 것이다. 그는 또한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 되신다" 하셨다. 이 말은 그리스도가 만물의 창작자, 근원, 창조주라는 의미로 현시대처럼 그리스도인이라 자칭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창조주의 영광과 존귀를 조물주에게 돌리기보다도 진화론적 회의(懷疑)에 빠진 자가 많은 이 시대에 있어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창조주로 모든 창조물의 주인 되신다는 말씀으로 당신의 교회에 보내심은 적절한 것이다.

 
17. 그리스도께서 이 교회의 영적 상태를 어떻게 보셨으며 어떤 희망을 표시하셨는가?

【성경 참고】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덥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덥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계 3:15)

  
[해설] 그리스도께서 라오디게아 교회에게는 자기를 "충성되고 참된 증인"으로 나타내셨다. 이 라오디게아 교회는 하늘 조사심판 시작 이후 예수 재림하실 때까지의 말세 시대의 교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먼저 있는 여섯 교회 시대보다도 더욱 큰 빛을 받아 진리를 알기에 충분한 기회가 제공되었던 교회니만큼 그들에게는 더욱 헌신적 노력이 있어야할 것이었다. 그러나 이 교회는 미지근하여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아니하여" 열심 없고 도리어 냉담하여 자족하므로 큰 죄악을 범했다. 그런고로 그리스도께서는 이 마지막 시대 교회가 회개하여 "차든지 덥든지 하여 적극적인 열성과 실행이 있기를 권고하신다.

 
18. 이 교회가 미지근하여 냉담한 상태에 있으므로 "참된 증인"은 어떻게 하려 했는가?

【성경 참고】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덥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 (계 3:16)

  
[해설] 고대 라오디게아는 오락과 건강의 유원지(遊圓地)로 유명했다. 이도시 가까이는 뜨거운 혹은 찬 또는 미지근한 광물질(鑛物質) 샘물이 있었다. 이 물들은 병을 고칠 요소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염분(鹽分) 있는 미지근한 물은 목욕하기에 기분이 좋으나 맛은 구역이 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열렬하고 열정 있고 생기 있는 그리스도인 되기를 기대하였으나 저들의 미지근한 신령적 상태로 인하여 저들을 거절하시려 하였다.

 
19. 이 교회 시대에 신자들은 어떤 자랑의 말을 하는가?

【성경 참고】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계 3:17 상단)

  
[해설] 고대 라오디게아 도시는 아름답고 비옥한 골짜기에 있어 소출이 많이 있고 동시에 대상(隊商)들의 통로가 되어 이곳 사람들은 생활이 부요하여 웅장한 부자집들이 많았고 유명한 공원들이 있었는데 어떤 부자는 공원 만드는 일이 100만 불(弗)을 기부하리만큼 부자들이 있었다. 그처럼 라오디게아 교회 시대인 오늘날의 교회는 어느 시대의 교회보다도 모든 방면에 풍부하여 세계 각국 어디나 크고 굉장한 예배당 어느 때 보다도 많은 교인들의 출입교회를 위한 대학교, 병원, 인쇄소 각종 선교기관, 세계적으로 수많은 선교사들의 파송으로 활발히 진행되는 선교활동, 어느 때 보다도 굉장히 많이 드리는 연금 이 모든 사실은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함이 없노라"고 말하는 것이 거짓이 아니다. 그러나 이는 오늘날 교회의 외면적인 풍성함을 말함이요 내면적인 신령적 믿음의 상태는 "참된 증인" 되시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같이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덥지도 아니하도다"하신대로 믿음에 대해서 냉담하고 등한히 하고 자족하는 생각으로 게을러서 그리스도께서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하신 말씀이 적절한 것이다.

 
20. 이 시대의 교인들은 어떤 위험한 상태에 대하여 알지 못하고 있는가?

【성경 참고】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 (계 3:17 하단)

  
[해설] 이 시대 교회가 외면적으로는 크게 부요하고 풍부하나 내면적인 신령적 상태는 인내, 믿음, 사랑, 희생 이 같은 것들이 아주 빈약하여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 같아서 그 가련한 정경이 비참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에게서 한 줄기의 빛도 받지 못하면서 스스로 착한 그리스도인인체 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그 심령의 새로워짐이 없으면서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라 하며 하나님의 사물에 대하여 친히 산경험이 없으면서 하늘나라 백성이라 자랑하며 스스로 속고 있다. 그러므로 "참된 증인" 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곤고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었다"고 말씀하신다.

 
♣ 병과 치료

 
21. 그리스도께서 라오디게아 교회 시대의 신자들에게 어떻게 고침을 받으라 하셨는가?

【성경 참고】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계 3:18)

  
[해설] (가) "불로 연단한 금" = 이것은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이다. 고대 라오디게아는 부자가 많이 살아서 금융(金融)의 중심지였다. 그처럼 우리는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고 선을 행하여 아름다운 행실로 부요하여야 할 것이다. 금은 연단하면 연단할수록 광채를 냄과 같이 인내와 용기를 가지고 날마다 당하는 시험과 유혹을 견디면 견딜수록 우리의 믿음은 불로 연단한 금 같아서 우리는 귀한 가치 있는 자가 될 것이니 이것 외에는 세상 재물에 아무리 부하다 할지라도 우리 인간의 부(富) 전부를 가질지라도 미지근한 심령의 병의 고치는 귀한 다른 약은 없다. (벧전 1:7, 말 3:3 참고)오직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뿐이다.
 (나) "흰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 이것은 품성의 순결성 곧 죄인들에게 나누어 준 바 된 그리스도의 의(義)다. 고대 라오디게아에는 직물(織物)의 생산지로써 그중에도 검은 양털로 짠 옷감과 담요가 유명했다. 우리가 사서 입은 옷은 흰 옷이니 이는 더러운 옷 같은 우리의 의를 버리고 맑고 깨끗하여 흠과 점이 없는 그리스도의 의로 우리의 품성과 행실이 깨끗해서 "성도의 옳은 행실"을 가지라 함이다.
 (다)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 이것은 "기쁨의 기름" 곧 성령의 참된 계시이다. 고대 라오디게아는 유명한 의과대학이 있어 그곳에서 안질(眼疾)에 잘 낫는 "휘리지안 파우다"라는 안약을 만들어 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사서 바르라 하신 안약은 "기쁨의 기름" 곧 성령의 참된 계시를 대표한 것이니 이로써 우리는 선과 악을 분별하게 하여 우리 자신을 알아보게 하라하심이다.
우리들은 자신의 죄악을 감각하지 못하고 있다. 안약 곧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바름으로써만 선과 악을 식별하고 가면아래 가리워진 모든 죄악을 타파할 수 있는 지혜와 은혜를 누리게 된다. 하늘의 안약은 선악을 깨달을 수 있는 밝은 총명을 줄 수 있어 그리스도께서는 내게서 사라고 말씀하신다.

 
♣ 사랑의 징계

 
22. 그리스도께서는 미지근하여 무관심하고 냉담한 신자들에게 어떤 징계의 책망을 주셨는가?

【성경 참고】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계 3:19)

  
[해설] 이 세상에 위와 같은 주의 경고에 말씀을 마음에 명심하여 두고 반성하는 자 몇이나 되는가? 그리스도인이라 자칭하는 자 중에서 많은 이들이 오직 이기적 사상과 물질적 욕망에만 잠기어 크게 열을 띠어 자기의 정욕을 만족시킬 뿐이다. 이 조사심판 시기에 사는 우리들은 주의 권면에 따라 세속의 모든 그릇된 생각과 행위에서 떠나 회개해야 할 것이다.

 
23. "네가 열심을 내어 회개하라"는 권고를 주시는 주께서 어디 계셨는가?

【성경 참고】 "볼찌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계 3:20 상단)

  
[해설] 옛날 로마교 법왕의 조서를 무시한 독일 황제 헨리 4세는 용서와 복위(復位)를 구하느라고 엄동설한 찬 눈 위에 맨발로 베옷을 입고 3일을 계속하여 법왕청 앞뜰에 서서 기다렸다. 그리하여 4일만에야 법왕 그레고리 7세 앞에 나아갈 허락을 받았다. 이 참회자(懺悔者)와는 달리 우리의 가장 좋은 친구이신 예수께서 우리의 가장 좋은 친구이신 예수께서는 우리의 마음 문밖에 서서 기다리시고 계심을 주목하라. 영광의 구주께서는 멀리 하늘의 왕국을 떠나 그처럼 비천한 몸을 입으시고 땀과 피를 흘리시며 스스로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칭하는 자의 문 앞에 왔으나 들어갈 허락이 없다. 그는 죄의 불이 타고 있는 집 안방에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문밖에 섰건만 그리스도인이라 자칭하는 자들은 그를 자기 마음 문 안에 들어오시기를 용납지 않는다. 이 얼마나 냉정하고 부끄러운 일인가? 오! 예수님의 참으심의 높이와 깊이여! 모든 그리스도인이라 자처하는 자여 냉철하게 스스로 살펴 아래 겨울 찬바람 아래서라도 지루하다 아니하시고 오늘도 내일도 그대의 마음 문 열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어서 바삐 그대의 마음 문을 열어 영접하라.

24. 우리가 마음 문을 열러 그리스도를 영접해 드릴 때 어떤 친밀한 교제가 있게 되는가?

【성경 참고】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계 3:20 하단)

  
[해설] 친구와 친구가 즐겁게 사교적으로 음식을 나누는 일, 마음과 마음이 맞아서 자유롭게 친밀하게 회담(會談)하는 일이 얼마나 기쁘고 유쾌스러운 즐거움인가? 그런 중에도 영광의 왕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의 연회(宴會)에 손님이 되어 주신다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복된 일인가? 구주가 우리의 마음 안에 들어오시어 우리의 마음, 우리의 사상, 모든 행실을 친히 다 주관하시어 주시게 된다면 우리는 실수하는 일이 없는 믿음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

 
♣ 승리와 상급

 
25. 승리자에게 어떤 상급이 허락되었다.

【성경 참고】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계 3:21~22)

  
[해설] 우리가 모든 시험과 유혹을 이기어 승리자가 되면 예수께서 세상에 계실 때 모든 시험과 유혹을 이기어 승리자로써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은 것처럼 우리도 하늘 보좌에 앉게 된다. 이 얼마나 값진 상급이요 영광스러운 일인가 우리는 이 상급을 위하여 모든 시련을 이기고 굳게 지키는 자가 되어야 하겠다.
어떤 추운 겨울날 보기에도 초라한 한 부인이 왕의 온실 곁에 서서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포도를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저 포도 한 송이를 병상에 누워 있는 아들에게 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 부인은 집에 돌아가 실을 만들어 팔아서 얼마의 돈을 장만하였다. 그 돈을 가진 부인은 왕의 온실을 돌보는 정원사(庭圓師)를 찾아가서 한 송이의 포도 팔기를 요구했다. 그러나 그 정원사는 그것을 거절하고 그를 추방시켰다. 할 수 없이 그 부인은 집에 돌아와 자기 침상에 담요를 전당잡혀 좀 더 많은 돈을 장만했다. 그리고 다시 왕의 온실을 찾아가 그 정원사를 만나 한 송이 포도를 원했다. 그때 그 정원사는 더욱 노하여 다시 그 부인을 추방시켜다. 때마침 왕의 딸인 공주가 그 곁을 지나다가 정원사의 노한 모습과 울고 서있는 그 부인의 모습을 보고 그 이유를 물었다. 조금 후에 공주는 그 자초지종의 사실을 알았다. 공주는 말하기를 "부인의 생각이 잘못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상인(商人)이 아닙니다. 일국의 왕입니다. 그런고로 파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저 줄 수는 있습니다"하고 두어 송이의 포도를 그 부인에게 그저 주었다. 이처럼 우리의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다할 수 없는 사랑으로 귀한 것들을 거저 주십니다. 바울은 말하기를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시지 아니하시겠느뇨" (롬 8:32) 하늘의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에게 장차 주실 그 상급은 우리의 아무런 수고와도 비할 수 없으리만큼 귀하고 값지고 영광스러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