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할 절 -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네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 (계 2:7)


 

■ 서     론 ■
 

 요한계시록에는 예수의 초림으로부터 세상 끝 하늘나라가 이 세상에 건설될 때 까지의 모든 사건들이 예언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예언들은 요한계시록 중에 대개가 일곱의 숫자로 불리워졌으니 곧 일곱 교회 일곱 인(印) 일곱 나팔 일곱 재앙 등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 환난 중에 있는 당신의 교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시어 항상 긍휼히 여기사 교회를 보호하시며 그 충성된 종 요한을 통하여 일곱 교회에 편지를 보내어 귀중한 기별을 주셨다. 그는 기록 중에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하고 일곱 번이나 거듭 말씀하시어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것을 보아 이 기별이 얼마나 중대함을 알 수 있다. 이 기별은 곧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영원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나오라는 간절한 초청장이기도 하다. 우리는 앞으로 2장과 3장 연구에서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연구하여 그 기별의 내용을 알아 볼 수 있겠다. 여기 묘사(描寫)된 사건의 대부분이 요한이 생존한 그 당시에서 훨씬 앞에 있을 장래사로 구주께서는 각 시대와 나라와 각 백성 중에서 그의 모든 교회와 그의 모든 종들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시고 지도하심을 보여 준다. 일곱이라는 숫자는 완전(完全)을 표상한 것으로 일곱 시대로 구분된 온 복음 시대를 통하여 온 그리스도 교회를 적합하게 표시한 묘사(描寫)인 것이 분명하다.


 ♣기별 보낸 일곱 교회들

 
1. 요한이 책에 기록한바 편지를 받을 일곱 교회의 이름들은 무엇인가?

【성경 참고】"가로되 너 보는 것을 책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일곱 교회로 보내라 하시기로" (계 1:11)

  [해설] 여기 말한 일곱 교회는 요한의 만년(晩年)에 있던 도시(都市)들의 교회였으며 요한이 친히 이 일곱 교회의 담임 목사였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 책을 기록해서 보낸바 일곱 교회는 요한의 때로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마지막 시대까지의 긴 기간 동안에 그리스도교회 안에 있을 신령적 상태를 따라 일곱으로 나눈 일곱 시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과거 수세기를 통하여 많은 유명한 성경 연구자들의 해석이다. 그 중에 에베소와 서머나 두 교회 시대 곧 예수 승천 후부터 로마황제 칸스탄틴이 신교 자유를 허락하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핍박을 면하게 되는 때 곧 313년까지 고난과 핍박을 당하면서도 참고 이긴 그 당시 교회는 순결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그 다음 셋째와 넷째 교회인 버가모, 두아디라 두 교회시대에 이르러서는 그리스도 교회에 이교의 정신이 들어오기 시작하여 이교의 우상숭배 습관과 의식들을 받아드리게 되므로 순결하던 그리스도 교회가 불순과 부정으로 더럽힘을 당하고 성경의 진리에서 멀리 떠나게 된 것을 본 교과에서 알아보게 된다.

 
♣ ① 에베소 교회 (사도시대 교회 기원후 31년 - 100년)

 
2. 에베소 교회에 기별을 보낸 이는 누구인가?

【성경 참고】"베세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오른 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이가 가라사대" (계 2:1)

  [해설] 에베소는 소아시아에 있는 가장 인구 많은 큰 도시였으며 그곳에 교회 설립 자는 바울, 아볼로 그의 몇 사람이었다. 그 이름의 뜻은 제일 혹은 「부러워할만 하다」는 것으로 이 이름은 굉장한 도시 에베소에 적당한 이름이 될 뿐만 아니라 이 이름은 사도시대 곧 제 1세기에 있던 그리스도 교회를 표시하는 이름으로도 더욱 적당하다. 사도들이 살아 있던 시대 곧 기원후 31년부터 사도 중 맨 나중까지 살았던 요한이 죽은 때 기원후 100년까지 있던 사도시대 교회를 말함이다. 오순절에 성령 내리심을 입어 모든 신자들과 사도들이 큰 열심으로 복음을 전파하며 그리스도께 받은 순결과 진리 그대로 지켜 신자가 하루에도 여러 천 명씩 되었다.
그 당시 교회가 그처럼 열심 있고 순결하였으니 참으로 「부러워 할만한」교회 「제일」되는 교회 곧 에베소 교회로 표시함은 적당한 일이다.

 
3. 이 교회의 어떤 칭찬의 말씀이 있는가?

【성경 참고】"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계 2:2)

 [해설] 이 열심 있고 부러워할 만한 에베소 교회 곧 사도시대 교회는 「오른손에 일곱별을 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자」 곧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칭찬을 들었다. 이는 이 사도시대 교회가 어린 아이 같은 단순성을 가지고 신자들은 하나님의 말씀마다 순종하려고 진심으로 노력하였고 또한 마음 한 뜻으로 연합하여 유무상통(有無相通)한 그 사랑과 동정의 행위, 복음을 위해 참고 노력하며 열심으로 전도하여 순결한 진리 교회로 부흥 시킨 그 수가 날로 더하였다. 그러나 그의 형제 곧 유대인들의 핍박도 적지 않았다. 그 외에도 이교(異敎) 로마는 그리스도 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방해하여 로마황제 네로, 도미시안이 미움을 받아 자주 투옥과 사형의 박해 중에서도 믿음을 버리지 않고 지킨 그 인내, 그러나 그 중에서도 거짓 사도, 거짓 교사들이 있어 허탄한 철학과 세상의 소학문(小學問)의 지식으로 순결한 진리를 더럽히려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도 이교(異敎)의 음난과 악습, 우상숭배를 버리지 않은 반도덕적(反道德的) 종교 단체가 있어 진리를 혼란시키려 했다. 이때 초대 교회는 이것을 용납지 않고 그 거짓들을 드러내어 그 미혹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에게서 칭찬을 받았다.

 
4. 사도 교회가 맹렬한 반대를 받을 때 어떻게 하였는가?

【성경 참고】"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계 2:3)

  [해설] 사도 교회가 그처럼 「부러워할만한」교회였으나 순조롭지는 않았다. 거짓 지도자들이 있어 교회를 미혹할 뿐만 아니라 외부로는 순결한 진리를 반대하는 유대인의 핍박, 또는 예수 교회를 미워하는 이교 로마의 국가적 핍박, 그 중에서도 그들은 그 진리를 더럽히거나 짓밟지 않았다. 어떤 저술자는 그들의 참음과 게으르지 않음을 이처럼 기록하였다. 그리스도인들은 극심한 박해를 받으면서도 그 신앙을 깨끗이 보존하였다. 그들은 아무 안락도 없었고 햇빛조차 볼 수 없는 어두운 땅속 굴로 피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자기네를 숨겨 주는 그 친절한 땅의 품속에서 한 마디의 군소리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도리어 신앙과 인내와 희망이 가득 찬 말로 서로 격려해 가면서 그 궁핍과 괴롬을 견디었다. 그들은 세상의 온갖 향락을 다 잃어 버렸지만 이 사실이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버리게 할 수는 없었다. 이 같은 박해와 시련은 도리어 그들로 하여금 저들이 받을 평안과 보상(報償)을 향하여 그리스도에게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였다.

 
5. 그러나 이 교회가 무엇을 인하여 책망을 받았는가?

【성경 참고】"그러나 너를 책방 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계 2:4)

  [해설] 사도들이 하나씩 둘씩 죽은 후 교회는 처음 열성과 사랑을 잃고 경건의 능도 없어졌다. 사도들은 직접 예수를 따라 배우고 알아 행했으나 그 후 사람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은 이로서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일에서 차츰 떠나게 되었다. 그들은 차츰 이교(異敎)의 우상숭배와 세속의 그릇된 풍습을 교회 안에 받아 드리므로 순결한 아내로서의 교회가 신랑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바쳐야 할 순결과 사랑을 차츰 버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교회 안에 냉기(冷氣)가 감돌았다

 
6. 주께서 어떤 권면을 주셨는가?

【성경 참고】"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저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계 2:5)

  [해설] 과연 에베소 교회는 처음 사랑이 필요했다. 이 일은 끝까지 계속 되어야 할 일이다. 이것이 계속되어 처음 사알을 회복하지 않으면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하신 말씀대로 진리의 빛은 그 자리에서 떠나게 되어 우리는 냉기(冷氣)와 음침 속에서 각박하고 냉담으로 자멸하게 될 것이다. 사랑과 진리의 빛은 떠날 수 없는 것으로 사랑이 없으면 진리의 빛도 꺼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과 빛이 없는 교회에는 세상에 있어서 아주 쓸데없는 교회인 것이다. 예수의 재림을 우리의 문 앞에 두고 사는 오늘날의 교회는 어떤가? 먼저 사랑과 빛으로 뜨겁게 하고 밝히도록 하여야겠다.

 
7. 사도시대 교회가 비록 결점이 있었으나 무엇으로 인하여 칭찬을 받았는가?

【성경 참고】"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계 2:6)

 [해설] 에베소 교회가 미워한 바 니골라 당은 그리스도 교회에서 갈라져 나간 다른 한 교파인데 저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하나님의 율법은 폐하였다 하며 또 믿음으로 인하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될 필요가 없다 하면서 우상숭배와 음행을 용인하여 일부다처(一夫多妻)를 인정하며 정욕을 따라 나아가는 무리이다.

 
8. 에베소 교회(사도시대 교회) 떼에 승리한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허락을 주셨는가?

【성경 참고】"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 (계 2:7)

  [해설] 세상에서 마구이의 미혹과 세상의 유혹과 모든 핍박을 참아 이기어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산 자에게는 귀한 허락이 있으니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과실을 주어 먹게 하실 것이다. 이 생명과는 사망의 해독제(解毒濟)로 우리 사람을 영원토록 건강하게 살게 하는 효능이 있다.

 
♣ ② 서머나 교회 <순교시대 기원후 100년 ~ 313년>

 
9.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어떤 칭호로써 서머나 교회에게 글을 써서 보내셨는가?

【성경 참고】"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처음이요 나중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가라사대" (게 2:8)

  [해설] 서머나는 소아시아에 있던 도시로 지금도 남아 있다. 서머나라는 의미는 몰약이라는 것이다. 몰약이란 어떤 나무의 진액으로써 훌륭한 향기를 내는 약재이다. 이 몰약은 치던지 부수던지 하면 할수록 더욱 더 좋은 향기를 피운다. 그처럼 서머나 교회는 고난과 핍박을 당할수록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더욱 더 퍼뜨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서머나 교회시대인 기원후 100년부터 313년 로마 황제 칸스탄틴이 그리스도인에게 신교 자유를 줄 때까지 다신교(多神敎) 로마는 사도시대 교회보다도 더욱 그리스도교를 핍박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서머나 교회는 이름의 뜻 그대로 많은 핍박과 고난 중에서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더욱 온 세상에 퍼뜨렸다.
그리스도께서 서머나 교회에 편지 하실 때 당신은 「처음이요 나중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라 말씀하셨다. 그 핍박당하여 순교 당하던 시대 교인들에게 주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자」로 나타나심은 가장 적절한 일이니 이는 그 시대 신자들이 주의 이름을 인하여 많은 핍박을 당하고 순교를 당하나 주께서 죽었다가 살아나신 자 곧 부활의 능이 있는 이로 그들에게 나타나 보이심으로 그 많은 핍박과 순교(殉敎)중에서도 부활의 큰 소망을 주어 위로가 되게 하기 위함이었다.

 
10. 이 시대의 교회는 어떤 큰 환난과 시련을 당했는가?

【성경 참고】"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아노니 실상을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훼방도 아노니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단의 회라" (계 2:9)

 [해설] 성경 말씀 그대로 이 시대 교회의 신자들은 이 세상 물질적으로는 핍박과 고문을 당하는 일로 환난과 순교로 궁핍하였으나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건실하여 영적으로는 부요하였다. 서머나 교회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학살한 대표적인 폭군(暴君)은 트레이샨(98~117 A.D.) 다이오 클레시안(285~305 A.D)외에 여러 황제들이었으며 여러 만명의 순교자 중 대표적 인물은 폴리갑, 익나티어스, 져스틴, 말틴, 시메온들이다. 믿음을 더욱 순결케 하여 그 당시 시험 받고 고생 당한 신자들은 아무 책망할 것이 없으리만큼 완전 하였다. 그러나 그들 중에 다른 한 계급의 사람들이 있었으니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사실은 훼방하는 일을 하므로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단의 회」라 부르기에 과장되지 않으리만큼 거짓과 위선(爲善)으로 교회를 훼방하던 무리가 있었다. 이 무리들은 그리스도인 인체 하면서 거짓을 행하여 교회를 훼방하고 괴롭혔다. 그러나 그런 외우내환(外憂內患)으로 훼방과 핍박이 있을수록 신자들의 신앙은 더욱 순결하고 독실해져서 교회가 없어지기는커녕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종자」라는 말대로 교회는 더욱 흥왕했다. 여기 유대인이라 함은 가장 고상하고 참된 의미의 아브라함의 자손 된 사람을 가리킴이다. (롬 2:28, 29 ; 갈 3:28~29 참고) 그러나 「사단의 회」라 함은 사단이라는 이름의 뜻은 「원수」또는 「참소하는 자」라는 의미로 그리스도인의 원수요 참소하는 자들의 모임이라는 것이다. 

 
11. 앞으로 닥쳐올 핍박과 순교를 알아서 신자들로 그 위기를 능히 견디도록 어떤 권면을 주셨는가?

【성경 참고】"네가 창자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찌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계 2:10)

  [해설] 이 교회는 오랫동안 핍박을 받았으나 아직 10년(예언의 하루는 1년씩 계한하여 10일은 10년이 됨. 겔 4:6 참고) 동안의 큰 환난이 있으리라 하시어 권면하시기를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하셨다. 이 기간 동안에 로마 제국은 여러 번 그리스도교를 이 세상 지면에서 말살시키려고 그 강력한 왕권을 사용하였다. 그 왕권(王權)의 명령이 얼마나 혹심한가를 아래와 같은 실례 하나를 기록한다.
기원후 304년 4월에 로마황제 다이오 · 클레시안은 아래와 같은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는 명령을 내렸다.

 1. 예수교의 예배당을 헐고 예수교의 서적을 불사르라.
 2. 교회의 목사와 지도자들을 투옥시키라.
 3. 축제일마다 감옥 문을 열고 로마 국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예수교인만은 놓아주라.
 4. 로마국민은 누구나 로마 국신에게 제물을 드리라. 그렇지 않은 자는 극형(極形)에 처하라. 그 핍박 받는 자들 중 헤일 수 없는 많은 무리가 붙잡혀 로마 축일(祝日)에 밤을 맑히는 화형(火形)과 원형극장(圓型劇場)에서 굶주린 사나운 짐승에게 먹히는 교살형(絞殺形)을 당하고 그렇지 않은 몇 무리들은 산에 피난소와 지하묘소(地下墓所)에 피난했다. 여기 「10일 동안」이라는 말은 수다한 그리스도인들이 극형으로 죽임을 당한 다이오 · 클레시안 황제의 통치시대 중 가혹한 핍박이 있은 기원후 303년부터 313년까지의 10년을 말한다.

 
12. 시련을 당할 때의 충성한 신자들에게 어떤 상급을 주시겠다고 보증하셨는가?

【성경 참고】"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계 2:11)

 [해설] 이 시대의 수많은 참된 그리스도인이 로마황제들의 핍박을 만나 순교(殉敎)되므로 많은 사람이 첫째 사망의 해(害)를 입어 죽었다. 그러나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망을 두려워 할 것이 아니다.
이 첫째 사망은 예수 재림하시는 날 다시 살아 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악인들이 받을 둘째 사망은 영원한 사망이요 멸망이다. 그러므로 이 시대 동안의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믿는 것을 인하여 핍박을 받아 순교 당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의 이름을 인하여 죽는 일을 사양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같은 참된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께서 예수 재림하시는 날 부활시키어 영원히 살 게 하며 둘째 사망 곧 멸망의 해도 받지 않게 하실 것이다.
이 둘째 사망은 사단과 그의 부하들에게 내려질 것이다.
이 교과를 연구하는 학생들이여 세상의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서머나 교회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주를 믿는 것으로 인하여 핍박을 받았으나 두려워 않았음을 상기(想起)하라. 이는 주를 믿는 자에게는 이 첫째 사망이 주 재림하시는 날에는 아무 권세가 없어 영생의 몸으로 부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려워할진대 둘째 사망을 두려워하라 이는 주를 믿지 않는 배신자(背神者) 또는 적 그리스도인에게 오는 영원한 죽음 곧 멸망이기 때문이다.

 
♣ ③ 버가모 교회 (세속화 하는 시대기원후 313 ~ 538년)

13. 버가모 교회에 편지를 보내신 이는 어떤 분이라 하셨는가?

【성경 참고】"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진 이가 가라사대" (계 2:12)

 
 [해설] 이 버가모 교회는 기원후 313년부터 538년까지의 시대를 말한다.
버가모란 말의 뜻은 「높다」「높이 든다」하는 것으로 그전 서머나 교회 시대 동안 성경상 진리로 인하여 크게 핍박과 죽임을 당하던 교회가 이제 버가모 교회 시대에 이르러서는 왕을 위시하여 나라의 명망이 높은 사람까지 믿게끔 인기(人氣)를 얻어 높임을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렇듯 버가모라 이름하여 형용케 되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교회가 영적으로 타락되기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겸손과 복음의 단순성을 버리고 대신에 허식(虛飾)과 교만으로 차게 되었다. 일찍 서머나 교회 시대에는 다신교(多神敎) 로마가 그리스도 교회를 전멸하려고 가장 잔인한 핍박을 그리스도인에게 더했으나 실패되고 도리어 이 버가모 교회 시대(기원후 313년 ~ 538년)에 이르러서는 온 로마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삼아 황제로부터 일반 평민에게 이르기까지 그리스도교를 믿으리만큼 일반 세상에서 환영하는 바 되고 높힘을 받아 유명무실하던 그리스도교가 마지막에는 인기(人氣)를 얻어 세상 정부를 지배 하리만큼 높임을 받아 권위 있게 되었다. 「좌우에 날선 검」을 하나님의 말씀을 말함이니 곧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 4:12)라 한 예리한 검이다. 또 이 검은 심판 곧 판결의 검이니 이 교회 시대에 하나님의 율법을 거역하고 무시하는 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엄중한 심판 받을 것을 표시한 것이다.

 
14. 이 교회는 어느 자리에 있으며 또한 예수의 이름과 도리를 어떻게 하였는가?

【성경 참고】"네가 어디 사는 것을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단의 위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 버리지 아니하였도다" (계 2:13)

  [해설] 버가모 시는 고대의 도서(圖書)가 많기로 세계의 둘째가는 곳이었고 높이가 1천척이나 되는 높은 성채(城砦를 소유했으며 그 성채 위에는 제우스 신(神)의 제단이 있었다. 거기 있는 어떤 신전(神殿) 중에 가장 인기(人氣)있는 것은 "사단을 가르치는 뱀"이라 하여 산 뱀에게 숭배(崇拜)하는 일이다. 버가모는 이러한 퇴보된 우상숭배의 곳이 되었으므로 성경에 사단을 뱀으로 표상했으니 "사단의 위가 있는데"라고 표시한 말은 별로 이상한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곳에도 한 적은 그리스도 교회가 있었다. 예언은 그 교회를 세속화한 버가모 시대의 그리스도 교회의 표상이라고 지적하였다. 이 시대는 실로 그리스도 교회에게 영적으로는 위험한 시대였다. 충성된 신자는 매우 적고 순결한 진리의 증거자는 아주 희귀(稀貴)한데진리에서 떠나도록 유혹하는 미신의 세력은 컸던 것이었다. 그리하여 진정한 그리스도 교회가 이 지상에서 아주 쓸어버린바 되지나 않았나 하고 생각할 형편이었다. 그러는 중에 특히 한 반그리스도적(反基 督的) 존재가 일어나게 되었으니 이는 로마 교회의 한 감독의 세력이 점점 커져서 서머나 시대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나는 예수의 대리자요 온 교회의 머리가 되노라」고 망자존대(妄自尊大)하게 된 로마교의 교권(로마교의 법왕권)이다. 이리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보좌와 비등하노라고 하는 한 보좌가 있게 되었으니 이것이 곧 로마 교권의 위, 성경 말씀대로는 「사단의 위」다. 이런 때일지라도 그리스도께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있었다. 교권은 그렇듯 존대해지고 권세를 얻어 자존하였지마는 몇몇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의 진정한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요 로마 교권은 아니라하여 로마교를 반대하는 한 무리가 있어 이 무리가 바로 안디바이다. 안디는 대적한다는 의미요 바는 아버지 교권(Pope)이란 뜻으로 이를 합하면 반교권(反敎權)이란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안디바는 13절 하단 말씀과 대조하여 볼 때 아디바라 함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경건한 생활을 살기 위하여 진리를 거스려 행하는 로마 교권을 반대하다가 자기의 생명까지 희생한 순교자의 무리를 가리키는 상징적 이름인 것을 알 수 있다.

 
15. 버가모 교회에게 어떤 책망의 말씀이 있었는가?

【성경 참고】"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리켜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계 2:14)

  [해설] 발람이 본래는 하나님의 신실한 선지자였으나 모압 왕 발락이 주는 뇌물을 탐하여 이스라엘 백성으로 우상숭배와 음란의 잔치에 참여케 하여 범죄하게 하므로 2만 4천명이나 재앙에 죽게 하였다. (민 22: ~25:, 31;13~16 참고)
이 경험을 버가모 교회에 다시 하도록 유혹한 자는 로마황제 칸스탄틴이니 그는 예수교회의 세력과 후원을 받을 목적으로 각 곳에 예수교 예배당을 건축하는 일과 교회 직원에게 봉급 주는 일 같은 것을 국고금에서 후하게 주도록 유혹하여 자기가 신봉하는 우상교인 태양교(太陽敎)에 예수교를 연합하도록 하여 외관상으로는 교회가 크게 발전하는 듯했으나 신령적으로는 말할 수 없어 타락하게 하였다. 또는 자기가 신봉하는 태양교의 예배일인 일요일을 국법으로 휴업하도록 휴업령(休業令)을 발표하여 그리스도 교회로 안식일 대신에 일요일을 예배일로 지키도록 변경할 터전을 마련하였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일은 일요일의 근원인 태양교의 태양신(泰陽神)은 성경 구약의 바알신이라 했고 신약엔 귀왕 바알세불이라 하여 모든 우상신 중에는 가장 높은 신으로 빛과 열과 행복과 모든 좋은 것을 공급하는 신이라 하여 숭배하여 왔다. 태양신을 섬겨 예배하는 것은 바로 마귀 왕 사단을 섬겨 예배하는 것이 되어 일요일을 지키는 것은 곧 사단을 예배하는 것이 된다. 조물주인 하나님을 섬김에 창조 기념일인 안식일 예배를 제 4계명에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단은 이것을 무시하게 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을 미혹해서 일요일에 예배하도록 하였다. 정절(貞節)이 있는 아내는 오직 한 남편에게만 충성을 다하여 섬겨야 함 같이 그리스도인들은 조물주 하나님께만 정절을 지켜 충성을 다하여 섬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버가모 교회 시대에 이르러서는 교회가 이교적 풍속과 의식(儀式)을 받아드려 태양신의 예배날 일요일을 지키므로 하나님 경배와 우상 경배까지를 겸하게 되어 신령적으로 두 주인(主人)을 섬겨 행음(行淫)하는 자가 되게 하였다.

 
16. 또 이 교회는 어떤 이단(異端)을 용납 했는가?

【성경 참고】"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계 2:15)

  [해설] 위의 기록한 대로 버가모 교회 시대에 발람의 교훈을 지켜 교회가 정치적 권세와 세상 재물과 세상 영화를 탐할 뿐 아니라 또 성경을 신비하게 해석한다고 자칭하면서 복음의 기초를 부인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얻었다고 큰 소리 치면서 자기의 이기적 목적에 따라 행하는 니골라 무리의 교훈을 지켜 다신교의 사상과 의식을 수입하여 교회가 우상숭배와 음행함을 용납하였다고 책망하였다.

 
17. 어떤 강경한 말로 회개하라 했는가?

【성경 참고】"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임하여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계 2:16)

 [해설] 그 입의 검은 좌우에 날선 이 한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니(엡 6:17; 히 4:12 참고) 이 검은 진리를 다스리고 세상을 좇는 자들에게 가장 능력 있는 무기가 되어 모든 부정과 불의와 싸울 것이다.

 
18. 거짓 교리와 거짓 신의 미혹을 물리쳐서 이긴 자들에게 어떤 귀한 허락을 하셨는가?

【성경 참고】"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찌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계 2:17)

 [해설] 만나는 하늘의 떡이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유리할 때 40년 동안이나 먹어서 그 몸을 양육했던 양식이다. 주께서 재림하실 때에 이기는 자마다 받을 상급이다. 이것은 신령한 양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표상한 것이니(요 6:33, 48~51) 진리에 주린 버가모 교회 시대에 아주 적절한 것으로 모든 거짓 교리와 거짓 신의 미혹에서 이긴 버가모 교회 시대 신자들에게 신령한 만나인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과 진리의 신령한 양식을 얻게 될 것이다. 옛날 풍속에 대리석이나 상아로 만든 패가 있어 이것을 가진 사람은 무슨 연극장이나 회장 같은데 자유로 출입할 특권을 가졌고 또 무슨 경기를 잘하는 자에게는 어떤 글자 새긴 돌을 주었는데 이것은 승리자의 표시가 되어 있다.
이같이 또한 새 이름을 쓴 흰 돌은 그리스도께서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특별한 표다. 옛날 야곱도 천사와 싸워 이기므로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은 것 같이 지금 하늘에는 회개 한 각인의 새 이름을 새긴 순수한 흰 돌들이 있으니 범했던 그 죄의 주홍빛이 진하면 진할수록 거기 따라 그 돌은 더욱 희게 보일 것이다. 이긴 자만이 흰  돌을 받을 것이고 또한 그 글을 읽을 수 있다. 그렇지 못하다면 그 흰 돌을 받을 수도 없고 읽을 수도 없다. 성경에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의 입으로 정하신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될 것이며」(사 62:2 하단) 하였다. 흰 돌은 깨끗함과 결백함을 표시하며 성경에 이름은 품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새 이름은 새 성품을 의미한다. 또 새 이름을 받는 그 개인만이 경험을 통하여 알 게 된다.

 
♣ ④ 두아디라 교회 (암흑 시대기원후 538년 ~ 1517년)

 
19. 예수께서 두아디라 교회에게 당신의 기별을 보내실 때 어떤 빛나는 모양으로 나타났는가?

【성경 참고】"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그 눈이 불꽃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가라사대" (계 2:18)

  [해설] 두아디라는 주석, 주조소(鑄造所)로 유명했으며 자주 빛 옷감의 산지로 유명한 공업도시였다. 또 두아디라란 이름은 헬라말의 깨트린다는 것과 분향 또는 「제물 드리는 예식」이란 것으로 이 두 말의 뜻은 「수고와 향내」또는 「고난의 희생」이라는 것으로 암흑시대에 있던 참 교회의 형편을 적절히 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두아디라 교회 시대는 중세기 암흑시대의 대부분을 포함하였으니 이 시대 동안의 하나님의 말씀의 빛이 거의 꺼지다시피 되었다. 이 기간은 옛날 로마가 「사단의 위」를 얻은 기원후 538년부터 1517년까지 긴 동안 교권 전성시대에 있던 교회를 말한다. 이 기간은 다른 여섯 교회 시대 기간보다 더 긴 기간이다. 옛날 두아디라 시는 주석(錫)의 소산지로 유명했으므로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다」하심은 그가 환난을 당하고 연단을 받았던 경험으로 자기 백성이 아무리 혹심한 환난과 핍박을 받을 찌라도 아무 거리낌 없이 그들과 동행하시며 도와주실 능이 있음을 표시함이다. 또 「그 눈이 불꽃같다」하심은 그리스도께서는 신령적 통찰하시는 눈이 밝아 그의 이름을 믿노라고 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 까지를 감찰하실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 이 시대 교회에게는 어떤 칭찬 할만한 미덕이 있었는가?

【성경 참고】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계 2:19)

  [해설] 두아디라 교회 시대 신자들은 기원후 538년부터 1517년까지 긴 동안 로마 교권 밑에서 성경이 지시한 복음의 원칙에서 떠나 이교의 사상과 우상 숭배자들의 예배의식과 세속화된 교규(敎規)에 복종하도록 강요당하며 핍박을 당하였으나 신자들은 서로가 성경을 연구하여 주의 진리를 밝히며 로마교를 요한 계시록에 기록한 바 된 바벨론(교회가 이교의 습관과 세속에 물들어 순결성을 잃었음을 의미함)이라 선언하고 피차 권면하며 격려해 가면서 사랑으로 긴밀히 연락하고 주의 뜻을 따라 믿음으로 서로 봉사하며 그 핍박과 악형(惡形)에서도 죽도록 충성했다. 그러나 그보다도 마지막 기간인 16세기종교개혁 당시에 이르러서 그들은 더욱 충성과 열심을 내어 진리를 더욱 새롭게 빛내었다. 그 같은 위대한 일들을 하도록 선두에 나선 이들은 산중에 살던 왈덴스와 알비젠스의 무리들이었으며 위크립, 허쓰, 쩨롬, 루터 같은 종교개혁 자들이었다. 그리하여 현재의 개신교들이 부흥을 이룩하도록 터를 마련하게 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하는 칭찬을 듣게 되었다.

 
21. 두아디라 교회 시대에 어떤 불의의 일을 행하는 누구를 용납하므로 책망을 당하였는가?

【성경 참고】"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하는도다" (계 2:20)

  
[해설] 이세벨은 우상섬기는 이방인의 딸로서 이스라엘 왕 아합의 아내 되었던 자로 온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나님 섬기는 일을 끊어 버리고 바알 신 곧 태양신을 섬기도록 하기에 열심했던 여자다. (왕상 16:30~33, 18:19, 4, 13) 그런데 이 두아디라 교회에 부치는 기별 가운데 그 이름에 쓰인 것은 이두아디라 교회 시대인 기원후 538년부터 1517년까지의 로마교 법왕의 주장 밑에서 로마 교회가 행한 바 행동이 마치 이세벨의 행동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계명은 우상숭배를 절대로 허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로마 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마리아의 신상(神像)과 그밖에 여러 가지 신상에게 경배하게 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충성을 다하여 섬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신 곧 우상을 경배하게 하므로 신령적 행음을 하게 하였고 그 거짓 교리에 순종하게 하므로 그 제물을 먹게 하였다. 또한 법왕은 자신을 하나님이 인생의 구원을 위해 세우신 하나님의 대리자라 하여 그리스도께 드릴 기도와 존경을 자신이 받으므로 그 행하는 바가 마치 옛날 이세벨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유혹하여 우상을 섬기도록 하여 실지로는 하나님을 멀리하게 함과 같은 것이다.

 
22. 주께서 그 이세벨에게 무엇 할 기회를 주었는가?

【성경 참고】"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그 음행을 회개하고자 아니하는도다" (계 2:21)

  [해설] 옛날 하나님께서 이세벨과 그의 남편 아합 왕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나 저들은 회개하지 않으므로 형벌을 받았다. 그처럼 현대 이세벨 곧 로마 교권 및 그 추종자들에게 주께서 회개할 기회를 주셨나니 즉 옛날 이세벨과 아합 왕에게 엘리야 선지자를 보내어 우상숭배를 떠날 것을 경고한 것처럼(왕상 21:23~34, 왕하 9:31~37) 로마 교회 안에서도 독실한 몇몇 그리스도인들이 있어 로마 교회의 비정당한 교리를 지적하거나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나서 경고를 주었다. 그러나 저들은 자기네 비행과 죄를 회개하지 않고 도리어 그들을 핍박하며 잔인한 형벌로 여러 백만 명을 죽었다.

 
23. 주께서 저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으나 실행하지 않으므로 어떤 벌이 임하게 되었는가?

【성경 참고】"볼찌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로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치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 던지고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찌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계 2:22~23)

  [해설] 저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나 회개하지 않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고통의 침상에 던지사 쓰라린 맛을 보게 하시고 또 큰 환난 가운데 던지사 그들의 많은 자녀들을 죽게 하셨다. 이 로마 교권 시대 동안에 교회가 정치에 관계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전쟁과 소란한 일이 끝이지 않아 그 중에 종교 전쟁으로 인하여 로마교인 수백만 명의 생명은 무참한 죽임을 당하였다.

 
24. 이 법왕권 시대에는 교회 안에서라도 어떤 무리들이 있었는가?

【성경 참고】"두아디라에 남아 있어 이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소위 사단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다른 짐으로 너희에게 지울 것이 없노라 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 (계 2:24~25)

  [해설] 이 전에 하나님의 교회가 타락하여 세상으로 흘러 빠져갈지라도 그 중에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던 것처럼 이 두아디라 교회 시대에도 독실한 그리스도인 몇몇이 있어 이 로마교 법왕의 부패와 교회의 타락과 세속화를 반대하다가 로마 교권의 핍박을 만나 이태리와 불란서의 알프스 산중으로 피하여 살면서 성경 연구와 기도에 힘쓰며 안식일을 지켰다. 또한 저들은 자기 방언으로 성경을 번역하여 가졌으며 또 여러 유익된 성경 구절들을 베껴 옷 속에 숨겨 가지고 다니면서 비밀히 전도하는 무리가 있었다. 그들을 왈덴스교도라 불렀다. 이 같은 진실한 무리들에게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다른 짐 곧 별다른 부담(負擔)으로 너희에게 지울 것이 없노라」하셨다. 그리고 「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곧게 잡으라」했다. 이는 곧 우상숭배를 거절했으며 안식일 지키기와 성경 연구와 성경전도로 많은 사람을 진리로 돌아오게 하는 일, 이 같은 일로 인하여 핍박, 비애, 희생을 당하나 참으로 저들은 두아디라 곧 「고난의 희생」이라는 이름을 받기에 적당한 그 같은 믿음과 행실을 내가 올 때까지 즉 예수 재림할 때까지 굳게 지키라 하여 용기 주는 권면을 하셨다.

 25. 법왕 권세의 긴 시대 동안이라도 주께 충성한 자들에게는 어떤 명예와 권위를 주실 것인가?

【성경 참고】"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그가 철장을 가지고 저희를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계 2:26~27)

  [해설] 두아디라 교회의 배교한 현상이 언제든지 계속해서 진실한 무리들을 괴롭힐 것은 아니다. 그 진실한 신자들이 여러 나라에서 압제와 능욕을 당하였으나 그들은 이 성경의 말씀대로 가장 철장을 가지고 저희를 파하기를 마치 질그릇 부수듯 하여 왕 노릇 할 것이요 그들이 비록 암흑한 시대에 살았으나 새벽 별 같이 광명하게 살 것이다. 이 일은 예수께서 일직 당하신 경험으로 우리에게 확신을 가지게 한다. 그 때야말로 영원한 기쁨과 즐거움을 받게 될 것이니 곧 예수의 재림하시는 날에 이르러서 성취될 것이다.

 
26. 믿음을 진실히 지키어 모든 핍박과 환난을 이긴 자에게 또한 어떤 상급이 허락 되었는가?

【성경 참고】"내가 또 그에게 새벽 별을 주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계 2:28~29)

  [해설] 새벽 별은 예수 그리스도(계 22:16 참고)를 말함이니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 (계 2:25)는 말로써 두아디라 교회 신자들에게 예수 재림의 소망을 주셨다. 저들은 지금의 복음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거울을 통해서 보는 것 같이 희미하게 보이나 주께서 재림하시는 날 우리는 그를 직접 대면하여 보게 되어 면면상대(面面相對)로 분명하게 보고 알 게 될 뿐 아니라 영원토록 같이 살 게 될 것이니 이에서 더 큰 특권이 어디 있겠는가?
그 기다림이 얼마나 간절할까 함을 시편 기자는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하도다」 (시 10:6)하였다.
 

♣ 큰 곤고가 임박함 ♣
 

 나는 우리가 지금까지 목격한 것보다 더욱 큰 곤고가 세상에 임박한 것을 보았다. 나는 곤고로 신음하고 통곡하는 소리를 듣고 또 큰 무리가 맹렬히 싸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은은한 대포 소리와 무기들이 부딪치는 소리와 접전하는 소리와 죽는 자의 신음과 기도 소리를 들었다. 땅은 사상자로 덮였다. 나는 황폐하여 절망에 빠진 가정과 심한 궁핍에 빠져있는 많은 집들을 보았다. 현재에도 많은 가정이 궁핍하여 고생을 당하고 있으나 이 현상은 앞으로 더욱 증가될 것이다. 많은 사람의 얼굴은 살이 빠지고 창백하며 기근으로 곤궁에 빠져 있었다.